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미국서 SNS에 글 올려
수잰 숄티 미국 북한자유연합 대표 만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수잰 숄티 미국 북한자유연합 대표를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권변호사 출신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의 단골집 에빗 그릴에서 숄티 대표를 만나 진짜 인권은 편식하지 않는 인권임을 깨달았다"고 적었다.
그는 "숄티 대표의 가장 큰 궁금증은 인권 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이었다"며 "(숄티 대표가) '선택적 인권 의식이 아닌, 억압받고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위한 올바른 인식을 문 대통령이 갖춰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이어 "인권을 놓고 편식하고 장난치지 않는 '진짜 진보'의 모습을 보고 부끄러웠다"며 "문 대통령께서도 이번 방미 때 꼭 만나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의 이번 방미에 대해서 정치 복귀 시동은 물론, 21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서 미국을 방문, 여론의 관심을 선점하려고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서도 그의 정치 활동 재개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전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황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오는 일에 전직 당대표로서, 또 열성 당원으로서 기여하고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는 자체를 배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권성동 의원은 5일 라디오 방송에서 "21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실상 정치를 은퇴했는데, 지금 복귀할 명분이나 국민적 요구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숄티 대표는 북한 지원과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미국의 비정부기구 디펜스 포럼의 회장이다. 2008년 제9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미국 의회의 북한인권법 통과와 탈북난민 강제북송 금지 운동 등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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