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발사된 800톤 대형 발사체 중 일부
대기권 소각 안 돼 잔해물 낙하 추정
과기부·천문연 "궤도 추적하며 대응"
중국이 쏘아 올린 우주발사체 중 일부가 대기권을 통과해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돼 우리 정부가 면밀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아직까지 한반도 내에 추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미연합우주작전본부가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B호' 잔해물이 대기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우주위험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과 추락 궤도를 예측하는 감시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창정-5B호는 중국이 지난달 29일 우주로 발사했다. 우주정거장 구축에 필요한 모듈을 싣고 날아올랐던 무게 800톤의 대형 발사체다. 이 발사체의 상단 부분 무게 20톤, 길이 31m, 직경 5m의 잔해물이 추락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발사체 중 일부 파편이 대기권에서 소각되지 않은 채 낙하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창정-5B호 1차 발사 후에도 발사체 상단 잔해물이 남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천문연은 우주물체 추락예측 프로그램을 가동해 추락 12시간 전에 실제 추락시간과 20분 이내의 오차 범위로 추락 시간을 예측하고 지점 분석에 성공했다.
같은 방식으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측한 추락 지점은 서아시아 부근이다.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낮다. 천문연 측은 "주말쯤 더 자세한 궤도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국내 추락 위험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앞으로 궤도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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