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4곳서 닷새 동안 22명 확진
전남 여수시에서 지난 2일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처음 나온 후 닷새째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흥주점 종업원 중 일부는 최근 업소 7곳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은 접촉자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유흥주점 이용자 중에는 출입자 명부를 제대로 기입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연쇄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6일 여수시에 따르면 30대 취업준비생은 무증상을 보이다가 유흥주점 종업원인 환자 가족간 검사에서 확진됐다. 40대 남성은 유흥주점 종업원과 하루 접촉해 자가격리 중 2차 검진에서 확진됐다. 양식업을 하는 60대 어민도 지난달 30일 유흥주점에 갔다가 종업원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40대 선원과 20대 자영업자도 지난 1일 유흥주점을 방문했다가 발열과 근육통 발현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여수지역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닷새 동안 2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유흥주점은 4곳이며, 종업원은 6명, 손님은 9명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며칠 사이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일 검사 인원만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역에선 3차 감염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감염 차단을 위해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진남경기장에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했다.
여수시는 유흥업소 특성상 방문자 파악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연쇄감염 우려까지 더해지자 관내 유흥업소 업주 및 종사자 1,900여명을 대상으로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4일부터 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려 유흥시설 6종과 노래연습장 집합도 전면 금지했다.
여수시는 감염 확산 차단에 집중한 뒤 유흥주점의 영업시간 준수와 출입자 명부 관리,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할방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유흥업소 방문자는 선별진료소를 찾아 반드시 검사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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