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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 동학농민군 편지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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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 동학농민군 편지 문화재 된다

입력
2021.05.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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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인 제주 성이시돌목장의 테시폰식 주택(금악리 135번지).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인 제주 성이시돌목장의 테시폰식 주택(금악리 135번지).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6일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과 ‘동학농민군 편지’ 2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인 제주 성이시돌목장의 테시폰식 주택(금악리 77-4번지).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인 제주 성이시돌목장의 테시폰식 주택(금악리 77-4번지). 문화재청 제공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은 아일랜드에서 온 맥그린치 신부(한국명 임피제)가 1960년대 초 제주도에서 목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지은 건축물 2채(금악리 77-4번지, 금악리 135번지)를 말한다. 플레이트의 역학적 특성을 이용해 쉘을 아치형으로 바꾼 구조를 뜻하는 ‘간이 쉘 구조체’ 공법을 사용했다. 이 공법은 건축 자재 부족 등 열악한 건축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방식이다. 문화재청은 “이라크 고대 도시 유적인 테시폰의 아치 구조물 형태를 참고해 만든 건축 유형인 테시폰식 건축은 현재 국내에선 제주 지역에만 남아 있으며, 이 중 제주 이시돌목장의 주택 2채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며 “근대기 집단 주택의 한 흐름과 제주 지역의 목장 개척사, 생활사, 주택사의 흔적을 보여주는 소중한 근대건축유산”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 지정을 앞둔 동학농민군 유광화의 편지 원본.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 지정을 앞둔 동학농민군 유광화의 편지 원본. 문화재청 제공


동학농민군 편지는 양반가 자제인 동학농민군 유광화가 1894년 11월 동생에게 보낸 한문 편지다. 편지에는 나라를 침략한 왜군과 싸우고 있으니 필요한 군자금을 보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화재청은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전투에 참여한 동학농민군의 의지와 그들이 처한 상황을 잘 보여주며, 동학농민혁명이 농민뿐 아니라 양반층도 참여한 범민족적 혁명이었다는 점을 밝혀주는 중요한 사료”라며 “동학농민군 일원이 전투과정에서 직접 작성한 편지 원본이라는 희소성 면에서도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2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다음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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