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에 2-0 승리…30일 맨시티와 결승
역대 3번째 잉글랜드 클럽 간 UCL 결승
‘FA컵 승리’ 첼시 vs ’리그? 승리’ 맨시티
9일 리그서 맞대결…UCL 결승 ‘전초전’될 듯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스페인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9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올 시즌 ‘트레블’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잉글랜드 클럽끼리 UCL 결승을 치르게 된 것은 2008년(첼시-맨유), 2019년(리버풀-토트넘)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첼시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UCL 준결승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지난달 1차 원정에서 1-1로 비긴 첼시는 1, 2차전 합계 3-1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첼시는 은골로 캉테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28분 캉테의 패스를 받은 카이 하베르츠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을 올렸으나 크로스바를 맞았다. 이에 문전으로 쇄도하던 티모 베르너는 세컨드 볼을 침착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9분에는 쐐기 골을 터뜨리며 상대의 의지를 꺾었다. 캉테가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에게 밀어줬고 풀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메이슨 마운트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22세 15일의 마운트는 웨인 루니(21세 182일)에 이어 UCL 준결승에서 득점한 잉글랜드 최연소 선수 2위에 올랐다. 이날까지 11경기에서 8차례 클린시트를 달성한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는 잉글랜드 팀 골키퍼로는 UCL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무실점을 기록했다.
첼시가 UCL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의 활약으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2011~12시즌 이후 9년 만에 유럽 챔피언에 도전한다.
첼시는 이번 시즌 초반까지 리그 9∼10위를 맴도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뒤 단단해지더니 결국 UCL 정상 문턲까지 올라섰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UCL 준우승을 이끈 투헬 감독은 역대 챔피언스리그(전신 유러피언컵 포함) 최초로 다른 두 팀을 지휘하며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오른 감독이 됐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이스탄불로 간다. 단순히 참가자로 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다. 우승에 명확히 초점을 두고 결승에 임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첼시는 오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맨시티와 유럽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프리미어리그 현재 순위로 보자면 1위 맨시티가 4위 첼시보다 유리해 보인다. 지난 1월 4일 리그 맞대결에서도 맨시티가 3-1로 이겼다. 하지만 1월 27일 투헬 감독을 선임한 뒤에는 180도 다른 팀이 됐다. FA컵 4강에서 1-0으로 맨시티를 꺾고 ‘쿼드러플’을 저지시킨 것도 첼시였다. 첼시는 9일 맨시티와 리그 3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준결승 진출 이후 사흘 만에 펼쳐지는 UCL 결승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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