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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1실점’ 김광현, 아쉬운 조기 교체... 2승 불발, 팀은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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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1실점’ 김광현, 아쉬운 조기 교체... 2승 불발, 팀은 6연승

입력
2021.05.06 08:17
수정
2021.05.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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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로 앞선 4회말 대타로 교체
투구수 66개 불과
팀은 4-1 승리로 6연승 이어가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6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6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시즌 2승에 도전한 김광현(33ㆍ세인트루이스)이 승리투수 요건에 못 미친 4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광현은 6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실점을 한 후 2-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다. 투구수는 66개에 불과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4회말 세인트루이스가 1, 3루 득점 기회가 오자, 김광현 타석에 맷 카펜터를 대타로 내세웠다. 김광현이 4회에만 30개로 투구수가 집중된 데다, 7이닝 더블헤더 첫 경기인 만큼 대량 득점으로 승기를 조기에 잡겠다는 의도의 교체로 보인다. 그러나 카펜터가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2점을 추가하며 4-1로 승리해 6연승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우타자 7명(스위치 타자 2명 포함)이 배치된 뉴욕 메츠를 상대로 위기관리 모습을 보이며 호투했다. 1회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첫 위기를 맞았지만, 케빈 필라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후 제프 맥닐을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 3회는 순조로웠다. 뜬공과 땅볼 2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데 이어 3회에도 마커스 스트로먼을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운 후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피트 알론소를 연속해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에게 포볼을 내준 후 4번 타자에게 3루수 키를 넘는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 위기에 만난 제프 맥네일에게 슬라이더를 연속으로 던지며 2스트라이트를 먼저 잡은 후 결정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해 아쉽게 볼넷을 내줬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6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6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뉴시스

김광현은 무사 만루 위기를 맞자 전력 피칭에 들어갔다. 제임스 맥캔에게 볼 카운트 2-2에서 143㎞ 직구를 던져 3루 땅볼을 만들어냈다. 손쉽게 포구한 후 홈 또는 1루로 던져 병살이 가능한 타구였지만 3루수 놀란 아레나도는 글러브에 볼을 제대로 넣지 못한 채 넘어지며 병살에 실패했고 1점을 허용했다. 아레나도는 다행히 넘어지며 볼을 다시 잡아 왼발로 베이스를 스쳐 아웃 카운트 1개는 올렸다.

김광현은 실책성 수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인 조나단 빌라르에게 직구를 넣어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후 높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다시 몸쪽 직구를 넣어 결정적 삼진을 만들었다. 김광현이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첫 탈삼진이다.

김광현은 다음타자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 111㎞ 느린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넣으며 강약 조절을 했고, 다시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2개의 볼을 던진 후 다시 커브를 낮게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을 이뤄냈다. 2개의 탈삼진으로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투구수가 급격히 올라갔다. 3회까지 36개에 불과했던 볼 개수는, 4회에 30개를 던져 66개로 늘었다.

김광현은 2-1로 앞선 4회말 타석에서 교체돼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29에서 3.06으로 낮췄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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