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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접촉 제의 두 번째 퇴짜” WP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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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접촉 제의 두 번째 퇴짜” WP 보도

입력
2021.05.06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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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북정책 검토 결과 전달하려 했으나 무시"
2월 美 접촉 제의 거절 이어 北 버티기 이어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노동당 외곽 청년단체인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개칭) 제10차 대회가 폐막한 뒤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하루 뒤 보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노동당 외곽 청년단체인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개칭) 제10차 대회가 폐막한 뒤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하루 뒤 보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를 또 무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반응이 없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바이든의 대북 전략: 서두르되 기다리기’ 칼럼에서 “두 명의 고위 당국자에게 확인한 결과, 바이든팀이 지금 완성된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두 번째 (접촉) 시도를 했지만 북한은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2월 중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을 제의했지만 북한은 답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지난 3월 13일 나온 바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3월 18일 담화에서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WP 보도대로라면 북한이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잇따른 대화 제의를 계속해서 무시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WP는 또 “(미국의 새 대북정책은) 근본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긍정적 움직임을 보이기를 기다리려는 것”이라며 “이는 조만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이며 일정 부분 버락 오마바 행정부 정책인 ‘전략적 인내’로의 복귀처럼 들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팀이) 바빠 보이지만 전술적으로 현상 유지를 지지하는 익숙한 패턴으로 미끄러지고 있다는 우려가 일부 당국자, 전문가, 외교관 사이에 있다”며 “기다리며 지켜보기, 현상유지 접근법의 문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을 언급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을 언급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그동안 1년 넘도록 북한의 외교채널은 침묵해왔다”며 “북한은 외교에 개방적 태도를 취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WP는 또 바이든 행정부가 당분간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명할 뜻이 없다고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30일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외교를 모색하는,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을 대북정책 검토 결과로 공개했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해왔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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