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사망률 47% 차지하는 '난소암', 40세 넘으면 1년에 한 번 검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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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사망률 47% 차지하는 '난소암', 40세 넘으면 1년에 한 번 검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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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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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은 여성암 환자 사망률의 47%를 차지할 정도로 '독한' 암이어서, 발생률이 늘어나는 40세가 넘으면 1년에 한 번 정도 검사할 필요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난소는 난소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고, 난자 성장을 촉진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이 때문에 여러 종류의 종양이 발생하기 쉽다.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자궁경부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여성암이다. 특히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때가 많다. 난소암 원인과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40세 이후 발병률 높아…가족력 등이 원인

난소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4만 명의 환자가 새로 진단되며,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병이 진행된 3, 4기에 발견돼 5년 생존율이 45% 미만이다. 남녀 전체 암 환자 중 일곱 번째로 사망률이 높고, 여성에게서는 여덟 번째로 사망률이 높다.

2018년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여성 암 가운데 자궁경부암 발생은 1999년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지만 난소암은 1999년 이후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47%가 난소암 때문이었다. 자궁경부암ㆍ유방암ㆍ갑상선암 등 다른 여성암보다 현저하게 생존율이 낮다.

난소암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40세 이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발생하더라도 일반적인 상피성 난소암보다는 생식세포 종양이 많다. 40세가 넘으면 난소암이 많이 발생하는데, 가장 빈번하게 생기는 연령층은 50~75세다.

난소암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기은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 위험 인자는 △난소암 가족력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불임이거나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 △비만, 당뇨병 △자궁내막증 △고령 등이 꼽힌다"고 했다. 반면 난소암 발병을 낮추는 인자로는 △임신과 출산 △모유 수유 △경구피임약 복용 △자궁적출술, 나팔관 결찰 등이 있다.

◇초기 증상 없어 조기 발견 어려워

난소암도 다른 암처럼 자각 증상이 없고 주 증상이 모호하다. 난소암의 주 증상은 모호한 동통, 복부 팽창과 불편감, 소화 장애, 식욕 감퇴 등이 있으며, 드물게는 질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주 증상이 소화불량과 비슷하기에 소화기내과 진료 과정에서 발견될 때가 많다.

난소암은 자궁암과 달리 초기의 특이적 증상이 없어 진단받을 당시에 이미 다른 장기 전이가 많다. 하지만 전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히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85~95%로 완치율이 높다. 이 때문에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암 검진 시 질 초음파와 혈액검사(종양표지자, CA 125, CA19-9, HE4)를 병행하게 되면 진단에 도움받을 수 있다. 난소암은 복막파종이 잘 생기며, 이것은 암세포가 난소 표면에서 마치 씨를 뿌리듯이 복막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복막의 투과성이 감소해 많은 양의 복수(腹水)를 동반할 수 있다. 또한 다른 곳 전이와 림프절 전이도 잘 일어난다.

◇난소암 전이 정도 따라 다양한 치료

난소에 혹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다. 난소에 생기는 혹은 크게 기능성 혹과 종양성 혹으로 나눠진다. 지름 5㎝ 이하의 단순한 물혹은 대부분 기능성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없어진다.

종양성 혹은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나눠진다. 악성 종양이 바로 난소암이다. 난소암을 감별하려면 난소가 커지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고, 필요하면 초음파 검사를 할 수도 있다.

혈액검사로 종양 표지자를 측정함으로써 진단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산부인과 진찰에서 종양이 의심되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종양 위치를 확인하고 종양 내부 구조, 전이 유무 등을 자세히 살핀다.

난소암 치료는 외과적 수술과 항암화학 요법, 표적 치료, 면역 치료 등이 있다.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 나이, 진단 당시 난소암 병기(病期)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

가임 연령기 여성은 앞으로 임신을 원하는지 여부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 초기(난소암 1기 초)에 발견됐다면 종양이 있는 난소와 나팔관만 제거하고 다른 쪽 난소, 나팔관 자궁은 그대로 남겨 완치 후 임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정확한 병기 설정과 잔존 병변 제거를 위해 양측 난소 나팔관과 자궁을 제거하며 골반ㆍ대동맥주변 림프절 절제, 대망 절제술을 시행하고 복수 세포 검사를 진행한다.

난소암 수술 후 병기를 정하며, 세포 종류와 분화도에 따라 1기 말 이상 또는 분화도가 좋지 않으면 1기 초에도 재발 방지 및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 제거를 위해 복합 항암화학 요법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3기 말 이상의 진행성 암에서는 혈관 생성 억제제 같은 표적 치료제를 병용하며 BRCA 변이가 있으면 PARP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진단 당시 전신 상태가 좋지 않거나, 다른 내과적 문제로 수술이 곤란하거나, 병이 상당히 진행돼 초기 수술로 효과적인 세포 감축술이 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면 간단한 조직 검사로 난소암을 확진하고 복합 항암화학 요법을 먼저 시행해 수술 범위를 줄여 추후에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를 ‘선행 항암화학 요법’이라고 한다.

방사선 치료는 뼈 전이가 있거나 수술로 절제가 불가능하고 항암에 반응이 없는 경우 통증 경감을 위해 일부 환자에서 시행하기도 한다.

난소암은 상당히 많은 경우 3기 이상에서 발견되므로 적절히 치료를 한 뒤에도 재발하기 쉽다. 여러 차례 재발한 환자에서 항암화학 요법이나 표적 치료에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거나, 환자의 전신 상태가 항암화학 요법에 적절하지 않으면 면역 치료를 할 수 있다.

항암제나 표적 치료제 같은 경우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빠르게 세포 분열을 하는 모든 세포에 작용하므로 전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항암을 중단하거나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회복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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