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대 대상으로 진행하던 시범사업
6일부터 전체 구성원으로 확대 결정
"2학기부터는 대면 수업 전환 계획"
지난달 2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자연과학대학강의실험연구동 주차장에 마련된 신속 분자 진단검사소에서 한 서울대 교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유지 기자
국내 대학 중 최초로 교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여부를 빠르게 판별하는 '신속 분자진단검사(신속 PCR 검사)' 시범사업에 돌입한 서울대가 검사 대상을 학교 전체 구성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4일 오후 발표한 교육부총장 명의 서한에서 "대학 정상화를 위한 방역시스템 구축 노력의 하나로 시범 실시한 코로나19 분자진단검사 사업이 그동안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이번 달 6일부터 ‘검사를 원하는 서울대 전 구성원’으로 그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달 26일부터 자연과학대 구성원 2,700여 명을 검사 대상으로 하는 2단계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데, 사업 규모를 학교 전반으로 전격 확대하는 것이다.
서울대가 채택한 신속진단키트는 등온핵산증폭법(LAMP) 기술이 적용됐으며,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 방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진단 시약을 활용하며, 민감도(양성인 사람을 양성으로 판정하는 비율)와 특이도(음성인 사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비율)가 각각 95% 이상이다. 검사 시간은 2분 정도이고 검사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2시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는 시범사업 확대와 더불어 올해 2학기부터 기존 원격 수업 중심의 강의 방식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교 측은 "지난 1년간 방역지침을 충실히 지키면 대면 수업과 실험 실습을 비롯한 실내 활동도 큰 위험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대면 활동을 조금씩 정상화하는 동시에 실험 실습과 토론 등 현장 활동이 핵심적인 수업은 방역 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대면 수업을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