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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이틀새 1.7조 공매도 '폭탄'... 증시는 반등, 투심은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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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이틀새 1.7조 공매도 '폭탄'... 증시는 반등, 투심은 위축

입력
2021.05.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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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엿새 만에 상승
'셀트리온 3형제' 반등했지만
여전히 공매도 먹잇감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 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 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14개월 만에 부활한 공매도 여파에 휘청했던 증시가 4일 소폭 반등했다. 셀트리온을 비롯해 전날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됐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거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하지만 전날 1조 원 가까운 공매도 폭탄을 던진 외국인이 이날도 7,000억 원 이상을 공매도로 쏟아내면서 개미 투자자의 '투심'도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는 0.64% 오른 3,147.37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1.1%)와 LG화학(1.43%), 현대차(2.52%) 등 시총 상위주가 대거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전날 2% 넘게 하락했던 코스닥도 시총 10위권 내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0.56% 오른 967.2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로써 양대 증시는 엿새 만에 상승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에선 기관이 1,7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주가를 떠받쳤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00억 원, 74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680억 원을 팔아치우며 각각 240억 원, 421억 원씩 순매수한 외국인 및 기관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7,340억 원어치를 공매도했다. 전날(9,719억 원)에 비하면 공매도 강도는 다소 약해졌지만, 공매도 금지 조치 이전인 지난해 1~3월 일 평균 공매도 금액(6,000억 원 대)보다는 여전히 많은 규모다. 이날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8,612억 원이었다.

전날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되며 5~6%씩 급락했던 셀트리온(4.21%), 셀트리온헬스케어(4.45%), 셀트리온제약(3.01%) 등 '셀트리온 3형제'의 반등폭이 비교적 컸다. 다만 셀트리온(611억 원)은 이틀 연속 공매도가 가장 많이 몰린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HMM(-3.52%), 씨젠(-3.14%), 신풍제약(-1.79%) 등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공매도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 하단을 지지했던 개인 투자자의 투심은 일단 움츠러든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 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이 78조 원에 육박하는 등 증시 대기자금은 여전히 탄탄한 상황이다.

한편 공매도가 개인 투자자에게 불공평한 제도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외국인 및 기관의 주식 차입기간은 '무제한'인데 반해 개인은 빌린 주식을 60일 안에 상환해야 하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하루 만인 이날 오후 5시 기준 2만8,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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