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입단 과정에서 불거졌던 백승호(24)와 수원 삼성의 ‘복귀 합의서’ 패싱 논란과 관련해 양측이 합의했다.
수원 구단과 백승호 측은 4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최근 K리그 이적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를 모두 털어내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승호는 2010년 수원 유스팀 매탄중 재학 중 구단의 지원을 받으며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유학했다. 당시 백승호는 K리그 복귀 시 수원에 입단하기로 합의했으나, 올해 초 전북 입단을 추진해 논란이 됐다.
전북은 합의서 내용을 뒤늦게 인지한 뒤 영입을 일단 중단했다. 하지만 수원과 백승호 측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자 K리그 이적시장 마감일(3월 31일)을 하루 앞두고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법적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수원과 백승호의 극적 합의는 이 같은 갈등이 지속될 경우 한국 축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 측은 입장문에서 “유소년 축구가 한국 성인 축구의 근간으로서 가지는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축구 발전과 선수 개인의 성장이라는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승적인 대화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유소년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백승호가 지불할 합의금 모두를 유소년 육성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양 측은 “수원 구단은 합의금 전액을 유소년 팀 육성에 지원하겠다. 백승호 선수도 바르셀로나 시절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유스팀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동안 저희를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백승호 선수와 수원 구단은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경기력과 더 발전한 모습으로 축구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