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원여객·유진운수 경영난 이유
목포시청 전경
전남 목포시는 경영난을 이유로 제출한 목포 시내버스업체의 휴업 신청을 반려한다고 4일 밝혔다.
목포 시내버스 태원여객·유진운수는 지난달 27일 경영난을 이유로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휴업 허가 신청서를 목포시에 제출했다.
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휴업 신청에 대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대중교통의 향후 대책 마련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휴업 신청은 반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 기피 등으로 승객이 급감해 업체들의 재정상 어려움이 있어 지금까지 재정지원 했다"면서 "운수업체는 공공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거나 휴업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 '(가칭)목포시내버스 운영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의회, 전문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시내버스 업체의 운영상태 등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분석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목포 시내버스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돌연 1년간 휴업을 신청하면서 지역사회 내 반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들 회사는 사실상 하나의 회사로 50여 년간 독점 운영하고 있고, 이 업체 대표가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어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목포시가 해마다 수십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데도 시민을 볼모로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업체대표는 도의적으로 상공회의소 회장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태원여객·유진운수는 총 157대의 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400여 명 중 운전직은 35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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