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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2.6조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극대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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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2.6조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극대화 차원"

입력
2021.05.04 09:21
수정
2021.05.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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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사옥. SK텔레콤 제공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사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4일 이사회를 열어 약 2조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869만주를 전격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다. 사실상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각 예정일은 5월 6일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의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수를 줄이는 것을 일컫는다. 자사주를 소각한 뒤엔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이 뒤따라 주식 시장에선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소각을 통해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 주에서 7,206만 주로 줄어든다.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다.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자본시장과 국내외 주주들의 지지를 받는 모범적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4월 인적분할 추진 발표에 이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확고한 의지 표명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소각 후 남은 자사주 90만 주는 추후 '구성원 주주참여프로그램'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시행한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성과급의 일정 비율을 현금 대신 회사 주식으로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올해는 12만1,000주 규모로 시행됐다. SK텔레콤은 자사주를 활용한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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