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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아작 "판매내역 감추고 인세누락" 장강명 작가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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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아작 "판매내역 감추고 인세누락" 장강명 작가에 사과

입력
2021.05.03 14:47
수정
2021.05.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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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장강명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과학소설(SF) 전문 출판사 아작이 작가들에게 계약금, 인세를 제때 지급하지 않는 등 계약 위반 행위를 한 것을 시인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아작은 지난 1일 출판사 블로그에 '장강명 작가 및 저자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은주 대표 명의로 된 사과문에는 장강명 작가를 포함 계약을 맺은 모든 저자들에게 오디오북 무단 발행, 계약금 지급 누락, 판매내역 보고 불성실 등의 잘못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과문에 따르면 아작 측은 장강명 작가와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출판 계약을 맺었을 당시 계약금 지급 조항이 있었음에도 아무 설명 없이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후 작가의 항의 이후 계약금을 입금했을 때도 사과나 설명은 없었다. 인세와 관련해서도 아작 측은 작가가 항의하고 나서야 지급했으며, 판매내역을 보고하지 않았다.

출판사는 또 오디오북 제작과 판매 사실을 작가에게 알리지 않은 데 대해 사과했다. 작가는 도서 출판 이후 오디오북을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문에 따르면 계약은 2차적 저작물의 경우 "출판사와 저작권자가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아작은 재발 방지 방안으로, 이달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출판 분야 표준 계약서'로 모든 출판 계약의 이행을 약속했다. 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9월 운영할 계획인 '출판유통통합전산망'에도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강명 작가 SNS 캡처

장강명 작가 SNS 캡처


장 작가는 이날 아작 측의 사과문 발표 후 SNS에 글을 올려 "사과를 받아들인다"면서도 "신뢰관계를 이어가기는 어려워 출판계약은 해지하고, 책은 당분간 절판 상태로 둘 생각"이라며 입장을 내놓았다. 수차례 지적에도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고 사과를 받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장 작가는 영화 관객이 실시간으로 집계 및 공개되는 것을 언급하며 "작가들은 자기 책이 얼마나 팔리는지 출판사에 의존하는 것 외에 알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효과가 불분명한 예산 나눠주기식 지원 사업" 대신 "감시 감독을 강화하고 인세 지급 누락과 2차 저작권 침해, 그 외 계약 위반을 신고하고 상담할 수 있는 상설 전문센터" 마련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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