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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CCTV 속 남자 셋 모두 10대... 경찰 "대학생 실종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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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CCTV 속 남자 셋 모두 10대... 경찰 "대학생 실종과 무관"

입력
2021.05.03 13:31
수정
2021.05.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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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선후배로 밝혀져… "손씨 본 적 없다" 진술
"손정민씨 실종 주요 참고인 될 것" 예상 빗나가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A씨가 실종된 지 닷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A씨가 실종된 지 닷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돼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손씨가 실종됐을 당시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남성 3명은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CCTV에 등장한 남성 3명을 소환해 조사한 결과 손씨 사망과 관련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고등학생 1명과 중학생 2명 등 모두 10대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시 반포한강공원에서 뛰어놀았을 뿐, 현장에 손씨가 있었는지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언론이 공개한 1분5초 분량의 CCTV 영상에는 손씨가 사라진 지난달 25일 오전 4시 30분쯤 신원불명의 남성 3명이 한강변 도로를 따라 빠르게 뛰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온라인에서는 세 사람이 손씨의 실종 경위를 밝힐 중요한 참고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이들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억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 소재 사립대에 재학하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만인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손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을 통해 "부패가 진행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구두 소견을 발표했다. 정밀 검사 결과는 2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필요한 경우 실종 당일 손씨와 술을 마신 친구 B씨를 추가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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