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홀 더블보기…중간합계 13언더파
내일 마지막 라운드서 ‘대회 3관왕’ 도전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를 놓쳤다. 다만 한 타 차 2위여서 우승 경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박인비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한나 그린(호주)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린 시유(중국)와는 1타 차다.
박인비는 전반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에 흔들렸다. 11,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16번 홀에서는 세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면서 더블 보기를 범하기도 했다. 그래도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공동 2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박인비는 앞서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남편 남기협 씨를 캐디로 동반해 나선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대회 3관왕과 통산 22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첫 멀티 우승자가 되고 박세리가 보유한 한국 선수 최다 우승 기록(25승)에 3승 차로 근접한다.
유소연(31)과 전인지(27)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5위다. 리디아 고는 18번홀에서 두 번째 친 샷이 그린에 떨어져 있는 한나 그린의 공을 맞고 홀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기록했다.
양희영(32)과 김효주(26)는 9언더파 공동 8위로 톱10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박인비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희영(34)은 이날 7오버파를 쳐 공동 21위(4언더파 212타)로 순위가 하락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8위,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8)은 3오버파 219타로 공동 5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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