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걸을 수 있을까?” 인공관절 로봇 수술 걷는 기쁨 되찾아 되찾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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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걸을 수 있을까?” 인공관절 로봇 수술 걷는 기쁨 되찾아 되찾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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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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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의 연골이 닳아서 없어진 퇴행성 관절염일 때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데, 최근 통증을 크게 줄여주는 로봇 수술이 점점 보편화하고 있다. 사진은 인공관절 로봇 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 인천힘찬종합병원 제공

인천에 사는 김모(80ㆍ여)씨는 60대 때부터 무릎 통증이 시작됐지만 꾹 참으면서 지내 왔다. 아프다가도 좀 쉬면 괜찮아져 집 근처 공원에서 운동도 자주 했지만 최근 몇 년 새 심해진 통증에 5~10분 거리도 5번 넘게 앉았다 일어나야 갈 수 있을 정도로 악화했다. 주변에서 수술을 권했지만 고령인지라 수술을 받아도 제대로 걸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지 4개월 정도 지난 지금, 김씨는 “더 빨리 수술받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로 지금 만족하고, 걷는 것도 편해졌다”며 만족해했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뼈를 보호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나타나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진다. 하지만 관절염이 악화할수록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주사나 약물 치료의 효과 지속 시간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관절염 말기에는 걷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움직이지 않아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

◇인공관절, 로봇 수술하면 통증 줄여

말기 관절염 환자의 치료법 중 현재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인공관절 수술이다. 손상된 기존의 무릎 뼈를 다듬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통증이 줄어들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관절염 말기 환자는 통증으로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면서 다리 근력이 저하된 상태이기에 수술 후 통증이나 재활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인공관절 수술에서 로봇 시스템을 활용하는 수술이 증가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Mako)’는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수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환자의 무릎을 3D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찍어 입체 영상으로 무릎 상태를 확인한다. 환자마다 다른 무릎 관절의 구조와 손상된 범위를 정확히 파악해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미리 인공관절 삽입 위치와 각도를 정교하게 계산하고, 수술실에서는 뼈를 최소한으로 절삭하는 방향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수술 중에는 안전 구역을 벗어나면 로봇이 작동을 멈추기 때문에 연부(軟部) 조직의 손상도 줄일 수 있다. 해외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보다 수술 후 8주까지의 통증이 55.4% 감소됐다.

이경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고령의 환자는 수술 자체도 부담이지만 수술 후 회복에도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중 생길 수 있는 오차를 줄일 수 있어 출혈량과 통증을 감소해주면서 회복 속도도 향상시킨다”고 했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80세 이상 고령 환자를 조사한 결과, 입원 기간 혈액 주머니로 배출된 혈액량이 로봇 수술이 평균 185.1mL, 일반 수술이 평균 279.6mL로 로봇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출혈량을 34%가량 줄였다. 출혈을 줄이면 수술 후 통증도 덜고, 재활도 빨라져 회복 속도가 당겨진다.

◇관절 간격 정확히 맞춰 운동성 향상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는 수치화된 계측값을 통해 무릎 관절 간격을 정확하고 균일하게 맞출 수 있다. 수술 중 로봇 화면을 통해 집도의가 환자 다리를 움직이며 관절 간격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리를 움직여보면서 무릎 인대 균형까지 맞출 수 있기에 수술 후 걷거나 뛰는 운동성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잘 맞춰진 관절 간격은 수술 후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주변 조직의 자극으로 인한 통증이 생길 가능성도 낮아진다.

안치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환자마다 연골 손상 정도와 인대 등 관절 주변의 조직 상태가 모두 다르기에 수술실에서 집도의가 환자의 무릎 상태를 파악하며 세심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진의 숙련도와 함께 로봇시스템을 통해 관절 간격, 인대 균형 등을 더욱 정확히 맞출 수 있어 인공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수술 후 재활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인천힘찬종합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수술 후 평균 10일 뒤 관절 가동 범위를 비교한 결과, 로봇 수술 환자는 평균 120.4도, 일반 수술 환자는 평균 114.4도 구부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 가동 범위는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각도로 재활의 정도를 가늠해 주는 척도로 볼 수 있다. 수술 후 2주 정도가 지나면 보통 130~140도 회복하지만 수술 10일 뒤 평균 120도가 넘어 빠른 재활로 관절 각도가 조기 회복됐다고 분석할 수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마코 로봇을 도입한 힘찬병원은 현재 서울 목동ㆍ강북, 인천 부평, 부산, 창원 등 6개 지점에 8개의 마코 로봇이 도입돼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이사는 “마코 로봇은 획일적인 수술이 아닌 환자마다 다른 무릎 특성을 반영해 수술 계획을 세우고, 정확히 실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이를 통해 수술 오차가 줄어 안정적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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