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75만9,591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1,383만9726주, 이서현 삼성공익재단 이사장이 691만9,863주씩 상속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비율로는 3대 2대 1로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지분(20.76%)의 절반을 상속 받은 것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의 지분을 법정 상속비율대로 상속 받은 것과는 대비되는 것으로, 당초 삼성전자 지분 상당수를 이 부회장이 대거 물려받을 거라던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
이를 두고, 경영권은 이 부회장에게 확실히 몰아주고 재산은 가족간 화합 차원에서 균등 배분하는 묘수를 찾은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8.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의 지배권을 확실히 할 수 있게 한 반면, 26조원의 상속재산 중 20조원에 육박하는 삼성전자 지분은 어머니와 세 자매가 법정 상속비율대로 나눠 받는 방식을 택했기 떄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족간 갈등 요인을 차단하고 이 부회장의 경영권을 확실히 하는 방안을 고심 끝에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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