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신설 지주회사 사명(LX홀딩스)인 'LX'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온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사명을 공동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LX공사가 LG에 ‘LX 사명 사용 반대’ 입장을 밝힌 지 약 2개월 만이다.
이날 LG에 따르면 양사는 향후 LX 사명을 함께 사용해 공존과 상호 발전에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LX공사는 LX홀딩스의 사명 사용을 놓고 내용증명서 발송, 특허청에 이의 제기, 특허청장 면담,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거래행위 신고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5월1일 LX홀딩스의 출범일에 맞춰 법원에 상표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예고해 양사는 법정분쟁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간 실무진간 물밑협상에서 양사가 LX 사명 사용의 명확한 구분을 하자는 최종안에 합의하면서 협상의 물꼬를 텄다. 상생 협력안은 대외적으로 양사의 사업 혼동을 방지하는 상표 사용 구분, 유사 사업 분야에 대한 상표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LX공사는 LX홀딩스와 △상표 사용의 명확한 구분 △LX 도메인 보호 △유사 사업 분야 LX 상표 사용금지 △상호 협력 사업 발굴 △사회가치 실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사업 발굴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실시한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첨단기술 사업에 일부 관여하는 본사의 여러 역량을 활용해 LX공사의 공간정보사업 지원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공감대가 법정분쟁 직전의 악화된 상황을 상생 협력안으로 전환시킨 것 같다"며 "향후 공공과 민간의 바람직한 롤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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