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명칭 변경
'사회주의 정상국가' 지향 연장선상인 듯
북한이 최대 청년 근로·사회단체의 명칭을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에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바꿨다. 2016년 이후 약 5년 만에 이뤄진 명칭 변경이다.
북한이 노동당 외곽 단체인 청년동맹의 이름을 변경했다고 30일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27일부터 열린 청년동맹 제10차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의 명칭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개칭할 데 대한 중대한 결정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 명칭에 대해 "혁명의 현 단계에서 청년운동의 성격과 임무가 직선적으로 명백히 담겨 있고 우리 시대 청년들의 이상과 풍모가 집약되어 있으며 청년조직으로서의 고유한 맛도 잘 살아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명칭을 고쳤다고 하여 전 동맹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총적 목표, 총적 투쟁과업으로 삼고 있는 우리 청년조직의 본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2016년 제9차 대회에서 당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이었던 명칭에서 '사회주의'를 빼고 '김일성-김정일주의'를 넣은 지 5년 만에 다시 '사회주의'가 들어갔다.
청년동맹은 1946년 '북조선민주청년동맹'으로 창립됐다가 1951년 '남조선민주청년동맹'과 통합돼 '조선민주청년동맹'이 됐다. 이후 1964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을 거쳐 1996년부터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로써 1996년부터 25년 동안 청년동맹 명칭에 반드시 들어가 있던 이른바 '선대수령'의 이름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청년동맹의 명칭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이 빠진 것은 북한이 최근 '사회주의 정상국가'를 지향해 온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또 서한에서 청년들이 반사회주의 문화에 물드는 것을 철저히 막고, 청년들이 군 복무와 사회주의 건설에서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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