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 25년 만에 청년단체 이름서 '김일성' 지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 25년 만에 청년단체 이름서 '김일성' 지웠다

입력
2021.04.30 08:29
수정
2021.04.30 09:18
0 0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명칭 변경
'사회주의 정상국가' 지향 연장선상인 듯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27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27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최대 청년 근로·사회단체의 명칭을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에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바꿨다. 2016년 이후 약 5년 만에 이뤄진 명칭 변경이다.

북한이 노동당 외곽 단체인 청년동맹의 이름을 변경했다고 30일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27일부터 열린 청년동맹 제10차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의 명칭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개칭할 데 대한 중대한 결정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 명칭에 대해 "혁명의 현 단계에서 청년운동의 성격과 임무가 직선적으로 명백히 담겨 있고 우리 시대 청년들의 이상과 풍모가 집약되어 있으며 청년조직으로서의 고유한 맛도 잘 살아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명칭을 고쳤다고 하여 전 동맹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총적 목표, 총적 투쟁과업으로 삼고 있는 우리 청년조직의 본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2016년 제9차 대회에서 당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이었던 명칭에서 '사회주의'를 빼고 '김일성-김정일주의'를 넣은 지 5년 만에 다시 '사회주의'가 들어갔다.

청년동맹은 1946년 '북조선민주청년동맹'으로 창립됐다가 1951년 '남조선민주청년동맹'과 통합돼 '조선민주청년동맹'이 됐다. 이후 1964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을 거쳐 1996년부터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로써 1996년부터 25년 동안 청년동맹 명칭에 반드시 들어가 있던 이른바 '선대수령'의 이름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청년동맹의 명칭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이 빠진 것은 북한이 최근 '사회주의 정상국가'를 지향해 온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또 서한에서 청년들이 반사회주의 문화에 물드는 것을 철저히 막고, 청년들이 군 복무와 사회주의 건설에서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김소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