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박근혜 탄핵 문제 제기한 서병수에 쓴소리
"탄핵, 촛불 들었던 국민들 수천만 명이 주도" 일침
"현직 의원이 국민, 국회, 헌재 부정하는 것"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문제를 제기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 자격 없다. 물러나시라"고 일침을 놓았다.
정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촛불 집회와 국회 탄핵 동의, 헌법재판관의 만장일치 의결 등을 언급, 서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에 이를 만큼 잘못을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가 많은 비판과 격려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탄핵) 판결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훗날 역사가 재조명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보궐선거를 통해 민심이 계파 갈등과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대들이 당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탄핵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들,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탄핵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 "국민의힘 어느 의원이 탄핵에 주도적으로 역할 했던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고 망언을 했는데 탄핵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사람이 누구인 줄 아느냐. 탄핵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이 수천만 명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시 여론조사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 내외였다"며 "국민의 95% 정도가 탄핵을 지지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국민의 95%가 탄핵 지지"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 의원은 또 "국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가 넘는 234명의 국회의원이 탄핵에 찬성했으며 국회의원 절대다수가 박근혜 탄핵에 주도적이었다"며 "헌재에 갔을 때 국회 원고 측 법사위원장(권성동)도 귀당 소속의 국회의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헌번재판소는 헌법 수호 의지가 없다며 만장일치로 박근혜를 탄핵 의결했는데 헌법재판소도 박근혜 탄핵을 주도적으로 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사정이 이러함에도 탄핵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절대다수의 국민이 물러나야 하고, 탄핵에 찬성 표결한 국회의원 전원이 물러나야 하고, 당시 판결에 참여한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서병수 의원에게 묻는다. 누가 물러나야 하는가. 내가 보기엔 당신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물러나라"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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