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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정진석 추기경 선종 애도 "장기기증으로 본이 되는 삶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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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정진석 추기경 선종 애도 "장기기증으로 본이 되는 삶 마무리"

입력
2021.04.28 17:00
수정
2021.04.28 18: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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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의 선종 이튿날인 28일 종교계에서는 애도의 성명이 잇따라 발표됐다. 교단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발표한 성명들에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고인을 기리고 한국 사회가 가르침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먼저 대한불교조계종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이름으로 발표한 추도문에서 정진석 추기경에 대해 "평소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바랐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회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면서 "정 추기경이 남긴 평화와 화해의 정신은 우리 종교 지도자들이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불교도 오도철 교정원장 이름으로 추도문을 발표하고 "정 추기경이 우리 사회와 시민들의 마음에 심어준 감사와 사랑의 실천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의 길이 되었다"면서 "하느님의 품에서 행복하시길 축원드린다"고 애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소강석·이철·장종현 대표회장이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정 추기경은 민주화 운동 시기를 지나 급변한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올바른 가치관이 훼손되는 시점에서도 생명과 가정의 가치를 소중히 지키려는 생명운동으로 천주교회를 이끌어왔으며 장기기증으로 본이 되는 삶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역시 회장 이경호 의장주교와 총무 이홍정 목사가 함께 애도의 뜻을 전하고 "'행복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추기경의 마지막 인사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모든 이가 존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앞으로도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추기경이 선종한 다음날인 28일 오전 명동성당에서 열린 추모미사에 신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고영권 기자

정진석 추기경이 선종한 다음날인 28일 오전 명동성당에서 열린 추모미사에 신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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