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은 3.1% 전망
"확장 재정, 수출 증가 등 영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5%를 제시했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 수출 증가 등이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ADB는 28일 발표한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ADO)'에서 한국이 올해 3.5%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전망한 3.3%에서 0.2%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다른 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 전망(3.6%)보다는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3%)보다는 높다. ADB는 내년 성장률로 3.1%를 전망했다.
ADB는 한국의 성장률 회복 요인으로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과 반도체 및 정보통신(IT) 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를 꼽았다. 여기에 자동차세 인하 등을 통한 소비 촉진과 한국판 뉴딜 등도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은 향후 더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이 기존 예상을 뛰어넘은 1.6%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LG경제연구원(4.0%), JP모간(4.6%) 등 4%대를 제시하는 전망기관도 나오고 있다.
ADB는 또 올해 아시아 46개 개도국 경제성장률을 7.3%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백신 개발, 각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아시아 경제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뜻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8.1%, 인도가 11.0%, 베트남이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ADB는 지속 가능한 녹색·포용 성장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ADB는 각국 정부에 "세제 혜택, 보조금 제공 등 정책 옵션을 통해 녹색 금융 등 민간자금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민간자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합의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간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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