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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마스크 벗은 美 바이든 “가서 백신 맞아라”

입력
2021.04.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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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실외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5일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5일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은 사람 적은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이 27일(현지시간)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실외행사에서 마스크를 벗었고, “가서 백신을 맞으라”고 독려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 없이 있어도 안전하다”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섞여 있어도 소규모 모임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소규모 하이킹, 자전커 타기, 야외 식당 식사 등을 할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CDC 기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마지막 주사를 맞은 뒤 2주가 지난 사람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회, 얀센 백신은 1회를 접종해야 한다.

CDC는 “새 권고안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중단해야 했던 일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돕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다만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들끼리 실외 모임을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라는 게 CDC 권고다. 콘서트, 스포츠 경기 같은 대규모 실외 행사,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도 백신 접종 중요성과 미국 사회 정상화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 노스론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결론은 명확하다. 백신을 맞으면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더 많은 일을,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다”며 “미국인들이 백신을 더 많이 맞을수록 미국은 더 빨리 정상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보다 더 쉬운 일은 없다. 가서 백신을 맞으라. 그러면 마스크 없이 야외에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9,67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9.1%다. 18세 이상 미국인 중에는 37.3%가 접종을 마쳤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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