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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가 인구 20년 사이 40% 급감... 전체 인구보다 2.7배 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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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가 인구 20년 사이 40% 급감... 전체 인구보다 2.7배 늙었다

입력
2021.04.27 22: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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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

26일 오후 경기 이천시의 한 논에서 열린 '사랑의 쌀 나눔 모내기 행사'에서 바르게 살기 운동 대월위원회 회원들이 모판을 이앙기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경기 이천시의 한 논에서 열린 '사랑의 쌀 나눔 모내기 행사'에서 바르게 살기 운동 대월위원회 회원들이 모판을 이앙기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농업·임업·어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20년 사이 40% 넘게 감소했다. 특히 농림어가 인구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으로, 전체 인구보다 3배 가까이 고령화가 빨리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림어가는 118만1,000가구로 직전 조사인 2015년 대비 4.5% 줄었다. 농가가 4.8% 감소한 103만6,000가구였고, 어가는 20.7%나 줄어든 4만3,000가구였다. 벌목업, 채취업 등을 영위하는 임가만이 9만8,000가구로 5년 전보다 8.7% 늘었다.

가구 수가 줄어드니 인구도 쪼그라드는 건 당연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농림어가 인구는 5년 전보다 9.5% 줄어든 264만4,000명이었다. 20년 전인 2000년(446만 명)과 비교하면 40.7% 급감한 수준이다. 전체 인구에서 농림어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5.7%에서 지난해 5.1%로 0.6%포인트 하락했다.


급감하는 농림어가 인구

급감하는 농림어가 인구

빠져나간 인구 대부분을 젊은 층이 차지하면서 농촌 고령화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농림어가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37.8%) 대비 4.3%포인트 오른 42.1%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고령인구 비중(15.7%)과 비교하면 2.7배 더 높은 수준이다. 특히 농가의 경우 65세 이상이 42.5%, 70세 이상이 29.4%를 기록하는 등 임어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화가 더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가의 평균 가구원 수는 2.2명으로 2015년에 비해 0.2명 감소했다. 특히 2인 가구가 전체의 53.8%를 차지해 농림어가의 주된 가구 유형에 해당했다. 전체 가구의 2인 가구 비중(28.0%)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인데, 자녀들이 농촌을 떠나 노부부만 남은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 도시 이주, 업종 전환과 농림어업 구조 변화 등이 모두 농림어가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 층이 빠져나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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