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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로 무대 옮긴 LPGA…고진영·박인비 등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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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로 무대 옮긴 LPGA…고진영·박인비 등 출격

입력
2021.04.27 16: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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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훌륭한 선수 많지만…내 플레이에만 집중” 각오
‘싱가포르 2번 우승’ 박인비?“다시 와 기쁘다” 자신감
1주 뒤엔 태국서?혼다 LPGA 타일랜드

고진영이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고진영이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이번에는 무대를 아시아로 옮겼다.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이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5월 6일부터는 태국 촌부리에서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가 이어진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는 최근 ANA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비롯해 다니엘 강(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총 69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4위 넬리 코르다(미국), 지난주 LA오픈 우승자인 5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 2위 박인비 등 16명이 출전한다. 3위 김세영은 출전하지 않는다. 고진영은 대회를 앞두고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대회 결과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저는 그저 제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이번 대회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참여했다. 많이 연습하고 체력을 유지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2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박인비는 “싱가포르는 확실히 저에게 특별한 곳이다. 정말 사랑한다.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면서 “훌륭한 골프 코스고 컨디션도 좋아서 공을 잘 굴리면 버디도 많이 만들 수 있다. 그린을 정확하게 읽고 좋은 속도로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 2위인 둘에게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고진영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며 ‘4년 뒤 도쿄에서는 나도 뛰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올림픽에 정말 나가고 싶다. 메달을 얻을 수 있도록 즐기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지만 선수로서는 올림픽이 진행돼 기쁘다. 기회에 감사할 따름이다. 만약 가게 된다면 일생에 한 번뿐인 또 다른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9위 김효주, 17위 이정은, 18위 유소연, 19위 박성현 등이 출전해 경쟁을 이어간다. 지금 순위대로라면 올림픽 출전 마지막 티켓은 김효주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추격도 매섭다. 슬럼프에 빠져 있는 박성현은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해 재기를 노린다. 박성현은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뒤이어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2006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총 5번 우승을 차지했다. 한희원은 2006년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박인비가 2013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양희영은 2015년, 2017년, 2019년 이 대회에서 잇달아 정상에 섰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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