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7일 서울 강남 디지털프라자에서 가진 '비스포크 제트 봇 인공지능(AI)' 시연회에서 기존 제품의 단점을 대폭 개선한 AI 로봇청소기를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TV 주변을 청소해달라"고 명령하면 알아서 그 주변을 청소하고, 전용 스마트폰 응용소프트웨어(앱)에서 청소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연초 열렸던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에서 'CES 2021 혁신상'과 각종 기술상을 휩쓸었다.
AI 솔루션을 탑재한 이 제품은 사물인식 능력과 주행성능을 강화했다. 특히 사물인식 능력이 떨어지면서 특정 구역 청소만 반복했던 기존 제품에 비해선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AI의 심층학습(딥러닝) 기능을 통해 100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 학습한 덕분에 냉장고처럼 덩치 큰 가전은 물론 유리컵 같은 위험 장애물까지 알아서 피해 청소한다.
제트 봇 AI의 두뇌도 똑똑하다. 장애물 감지를 위해 인텔의 AI칩과 3차원(3D) 센서 및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센서까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최대 1m 거리, 좌우 60도까지 주변 지형지물을 입체적으로 감지한다.
음성 제어가 가능한 제트 봇 AI는 전용 앱으로 청소 구역 지정과 더불어 먼지통 청소까지 스스로 비울 수 있게 설계됐다. 3개월에 1번 정도 먼지필터만 갈아끼우면 될 만큼 편의성이 높아졌다. 청소기가 바닥 소재를 자동으로 감지하면서 카펫처럼 먼지가 끼기 쉬운 재질에서도 강력한 청소 기능을 자랑한다.
더구나 청소 기능 외에도 청소기에 달린 카메라와 스피커는 방범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본체에 탑재된 스피커는 반려동물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음악 감상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청소시간은 대략 90분 내외다.
다만, 물청소와 장애물을 치우고 청소하는 기능은 빠졌다. 만약 거실에 양말 등이 널브러져 있으면 그 주변만 피해서 청소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까운 미래엔 손 기능을 하는 기구가 달려 장애물까지 치우며 청소할 수 있겠지만 아직 그런 기술은 없다"고 전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가격은 159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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