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ㆍ텍사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의 호출을 받았다.
텍사스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LA 에인절스와 벌이는 홈 경기를 앞두고 "좌완 투수 양현종과 메이저리그 계약하고, 외야수 레오디 타베라스를 대체 훈련지로 보냈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양현종은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기다린다"고 보도했다. 양현종의 등번호는 36번으로 배정됐다. 초청 선수로 참가한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서는 68번을 달았다. KBO리그 KIA에서 등 번호는 54번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2월 스플릿 계약을 통해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양현종은 5차례 시범경기에 출전, 10이닝 12피안타 6실점(평균자책점 5.40), 10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엔 텍사스의 3차례 원정 경기에 '택시 스쿼드'로 동행했다. 택시 스쿼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신설한 제도로, 원정에 데려가는 예비 선수들이다. 양현종은 지난 8일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 예비팀과 연습 경기에서 텍사스 예비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텍사스 선발진의 기대 이상 호투로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전날 일본인 선발투수 아리하라 고헤이의 부진한 투구로 불펜 투수가 소모된 영향으로 빅리그의 부름을 받게 됐다. 양현종이 데뷔하면 박찬호(2002∼2005), 추신수(2014∼2020), 롭 레프스나이더(2020)에 이어 텍사스 역대 네 번째 한국 태생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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