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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논란에'… 홍천 한중문화타운 끝내 무산

입력
2021.04.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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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전면 재검토 입장 내놔
최근 반중정서 고려 사업 사실상 접어

강원 홍천군에 추진하는 차이나타운 건설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이 청원엔 18일 오전 현재 59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공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강원 홍천군에 추진하는 차이나타운 건설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이 청원엔 18일 오전 현재 59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공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차이나타운 논란'에 휩싸인 강원 홍천군 한중문화타운이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 순수한 민간사업이란 강원도의 해명에도 거센 반중정서를 넘지 못했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6일 오후 시행사인 코오롱를로벌 측이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이날 "이 사업은 청와대 국민청원과 일부 보도에서 인용하는 것과 같은 차이나타운이 아니다"라며 "한국과 중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적인 요소를 테마로 한 순수한 테마형 관광단지를 구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측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관광산업 환경의 변화 등 투자유치 환경이 불안한 점을 감안, 사업을 접게 됐다고 밝혔다.

표면적 이유는 글로벌 경기 악화이지만 '차이나타운 추진을 중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5만명이 동의한 상황이 사업 재점토의 가장 큰 원인이란 분석이다.

코로롱글로벌은 "계획한 관광단지는 해외 관광객 못지않게 우리 국민들이 가장 소중한 고객인 만큼, 그 마음을 충분히 생각하고자 한다"고 최근의 국민정서를 고려했음을 인정했다.

이어 "회사는 더 이상 '한중문화타운'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시간적, 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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