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전면 재검토 입장 내놔
최근 반중정서 고려 사업 사실상 접어
'차이나타운 논란'에 휩싸인 강원 홍천군 한중문화타운이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 순수한 민간사업이란 강원도의 해명에도 거센 반중정서를 넘지 못했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6일 오후 시행사인 코오롱를로벌 측이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이날 "이 사업은 청와대 국민청원과 일부 보도에서 인용하는 것과 같은 차이나타운이 아니다"라며 "한국과 중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적인 요소를 테마로 한 순수한 테마형 관광단지를 구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측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관광산업 환경의 변화 등 투자유치 환경이 불안한 점을 감안, 사업을 접게 됐다고 밝혔다.
표면적 이유는 글로벌 경기 악화이지만 '차이나타운 추진을 중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5만명이 동의한 상황이 사업 재점토의 가장 큰 원인이란 분석이다.
코로롱글로벌은 "계획한 관광단지는 해외 관광객 못지않게 우리 국민들이 가장 소중한 고객인 만큼, 그 마음을 충분히 생각하고자 한다"고 최근의 국민정서를 고려했음을 인정했다.
이어 "회사는 더 이상 '한중문화타운'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시간적, 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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