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당원 의견 수렴 결과
국민의당이 27일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한 지도부 입장을 정리한다. 안철수 대표가 약 열흘간 진행한 시·도당 당원 간담회에선 3분의 1가량의 당원들이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안혜진 대변인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오늘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당원 간담회 (의견 수렴) 결과를 공유했다. 찬성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건부 합당에 대한 의견이 많아 오늘 저녁과 내일 오전까지 회의가 이어질 것 같다"며 "적어도 내일 정도에는 어느 정도 (합당 관련)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지도부에 공유된 당원 의견 수렴 결과는 3분의 2가량이 찬성, 3분의 1가량이 반대였다. 안 대변인은 "찬성하는 분들도 흡수 합병은 일말의 가치도 없다. 혁신, 공정, 개혁을 근거로 하는 합당이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합당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안 대변인은 "과거 속전속결로 인해 합당이 아닌 분당이 되지 않았나, 이번 만큼은 과거의 전철을 밟지 말자(고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2018년 바른정당과의 합당으로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으나 같은 해 열린 지방선거 참패 후 결별한 전례를 언급한 것이다.
두 당간 합당 논의는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안 대변인은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금요일(30일)이면 탄생되지 않나, 새 지도부와의 논의는 큰 어려움 없이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까지 이어지는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선 (합당을 위한) 전당원 투표 여부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안 대변인은 "오늘 저녁 비공개 회의에서 (전당원 투표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당원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당원들 의견 수렴이 필요할 경우 여론조사나 설문조사, ARS조사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이번 주까지 어떤 식으로든 양당 간의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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