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ㆍ토론토)이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다가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 2사까지 순조롭게 투구를 이어갔다. 그런데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는 갑자기 더그아웃에 사인을 보냈다. 큰 고통을 호소하진 않았지만 몸에 이상 신호를 감지한 표정이었다. 찰리 몬토요 감독까지 직접 나가 살핀 끝에 결국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활용해 특유의 칼날 제구력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봉쇄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 첫 타자 마이크 브로소에게 3루수 강습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내야땅볼 2개와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엔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중전 안타, 란디 아로사레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ㆍ2루에 몰렸지만 역시 오스틴 메도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아내며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류현진의 표정은 굳었고, 결국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기록은 3.2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60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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