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나흘만, 해저 850m에서 발견
인도네시아 군 당국이 53명을 태우고 훈련 도중 사라진 잠수함 잔해를 실종 나흘 만에 해저에서 발견했다. 탑승자 전원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도 마르고노 인도네시아 해군 참모총장은 이날 “낭갈라(Nanggala)함의 본체 잔해를 해저에서 발견했다”면서 “선미, 본체 등이 모두 분리됐다”고 밝혔다. 본체는 금이 간 상태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전날 수색지점 반경 10㎞ 안에서 다수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수중음파탐지기를 통해 해저 850m에서 잠수함 같은 물체를 감지했다.
군 당국은 이날 탑승자 전원의 사망 사실도 공개했다. 하디 타잔토 통합군 사령관은 “정확한 증거를 토대로 낭갈라함이 침몰했고 탑승자 53명이 숨졌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전날 기자회견에서 생존에 필요한 산소 비축량 지속 시한 72시간이 지나 탑승 승조원들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낭갈라함은 21일 오전 3시쯤 발리 북쪽 96㎞ 해역에서 잠항 승인을 받은 뒤 연락이 끊겼다. 마르고노 참모총장은 “승조원들은 이번 사고에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숨진 탑승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인도네시아군은 여러 나라의 지원 속에 헬기와 선박을 동원한 수색작업을 해왔다. 앞서 구조 지원을 약속했던 한국 국방부도 애도를 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에게 낭갈라 402 잠수함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명하고 인도네시아 측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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