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엄세대+Z세대·1980~2000년대생)' 중심의 현대자동차그룹 사무직 노조가 출범 초읽기에 들어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현대자동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은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부엔 기아와 현대제철, 현대케피코 소속 직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회사별 사무 노조가 아닌 산별 노조를 설립한 후, 규모가 커지면 지부 설립 등을 통해 조직 형태를 유연하게 변경해 나갈 계획이다. 신고서 제출 후 3일 이내로 노조 설립 필증이 교부되면 현대차 사무직 노조는 노조법상 권리 행사가 가능해진다.
현재 사무직 노조 구성을 위해 개설된 네이버 밴드에는 약 4,500명이 모여 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1,500명이 하루에 1,000여 건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무직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은 500여 명 규모로 전해졌다.
현대차 사무직 노조 위원장은 현대케피코 소속 1993년생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무직 노조의 주축도 입사 8년 차 이하 매니저급 직원들, 'MZ세대'다. 현대차그룹의 일반직 직급은 4단계로 나뉘고 호칭은 매니저(사원~대리)와 책임매니저(과장~부장)로 구분된다.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는 생산 노조가 주축이 된 임단협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생산직 노조가 주축이 된 임단협에서 노사가 전년보다 후퇴한 수준의 기본급과 성과급에 합의한 것이 사무직 노조 설립의 불을 지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 원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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