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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하던 쿠팡 기사, 화재 조기 발견해 인명 구하다

입력
2021.04.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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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신고 후 초기 진화 도와
쿠팡, 특별 승급·상금 수여하기로

쿠팡 배송직원 최보석씨가 22일 새벽 인천 부평구 부평동 한 건물에서 확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보배드림 캡처

쿠팡 배송직원 최보석씨가 22일 새벽 인천 부평구 부평동 한 건물에서 확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보배드림 캡처

지난 22일 자정을 막 넘긴 새벽 0시 15분쯤 쿠팡 배송기사(쿠팡친구) 최보석씨는 담당 지역인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한 골목길을 지나던 중이었다. 배송 차량 차창으로 건너편을 내다보던 그의 눈에 작은 불길이 포착됐다. 바로 차량을 멈추고 건물 앞으로 간 그는 화재 사실을 확인한 뒤 119에 신고했다. 덕분에 화재는 초기 진화됐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25일 쿠팡은 인사 및 포상위원회를 열고 모두가 잠든 새벽에 신속한 화재 신고로 대규모 피해를 막은 최보석씨에게 표창장 수여와 1직급 특별 승급, 소정의 상금 수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쿠팡 배송직원 최보석씨가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에게 현장을 인계해 대원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보배드림 캡처

쿠팡 배송직원 최보석씨가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에게 현장을 인계해 대원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보배드림 캡처

새벽 배송 중 화재 현장을 목격한 최씨는 배송 작업을 멈추고 119에 신고한 뒤 배송차량에 구비돼 있는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작했다. 이후 도착한 소방대원들을 현장으로 인계하고 불이 모두 꺼지는 것을 확인한 뒤 업무에 복귀했다.

최씨의 선행은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물 관리인의 지인이 '의인을 찾는다'며 23일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건물 내 모퉁이 분리수거장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으나 관리인이 없는 시간대여서 자칫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쿠팡친구의 침착한 행동으로 조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는 게 글의 요지였다.

대형 화재를 막은 직원을 찾은 쿠팡은 고객과 지역사회 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포상을 결정했다. 쿠팡 측은 최씨 외에도 새벽 배송 중 흉기를 든 남성으로부터 위협받는 여성을 구한 쿠팡 플렉서(개인 차량으로 배송 아르바이트를 하는 직원) 김학렬씨에게도 감사장과 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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