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 후 초기 진화 도와
쿠팡, 특별 승급·상금 수여하기로
지난 22일 자정을 막 넘긴 새벽 0시 15분쯤 쿠팡 배송기사(쿠팡친구) 최보석씨는 담당 지역인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한 골목길을 지나던 중이었다. 배송 차량 차창으로 건너편을 내다보던 그의 눈에 작은 불길이 포착됐다. 바로 차량을 멈추고 건물 앞으로 간 그는 화재 사실을 확인한 뒤 119에 신고했다. 덕분에 화재는 초기 진화됐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25일 쿠팡은 인사 및 포상위원회를 열고 모두가 잠든 새벽에 신속한 화재 신고로 대규모 피해를 막은 최보석씨에게 표창장 수여와 1직급 특별 승급, 소정의 상금 수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벽 배송 중 화재 현장을 목격한 최씨는 배송 작업을 멈추고 119에 신고한 뒤 배송차량에 구비돼 있는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작했다. 이후 도착한 소방대원들을 현장으로 인계하고 불이 모두 꺼지는 것을 확인한 뒤 업무에 복귀했다.
최씨의 선행은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물 관리인의 지인이 '의인을 찾는다'며 23일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건물 내 모퉁이 분리수거장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으나 관리인이 없는 시간대여서 자칫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쿠팡친구의 침착한 행동으로 조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는 게 글의 요지였다.
대형 화재를 막은 직원을 찾은 쿠팡은 고객과 지역사회 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포상을 결정했다. 쿠팡 측은 최씨 외에도 새벽 배송 중 흉기를 든 남성으로부터 위협받는 여성을 구한 쿠팡 플렉서(개인 차량으로 배송 아르바이트를 하는 직원) 김학렬씨에게도 감사장과 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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