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 캐나다 첫 10번째 LPGA 우승
고진영, 포옹하며 축하 “아쉽지만 기쁘다”
이정은 4R 5타 줄이며 올림픽 출전 ‘희망’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 한때 단독 선두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우승은 고진영과 친한 사이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차지했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챔피언조에 속한 고진영은 헨더슨, 제시카 코다(미국)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쳘쳤다. 고진영은 한때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11번홀(파4), 12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반면 헨더슨은 11, 12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격차를 벌린 끝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LPGA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캐나다 선수가 미국 투어에서 10승을 올린 것은 남녀를 통틀어 헨더슨이 처음이다.
고진영은 헨더슨의 우승이 확정되자 물을 끼얹은 뒤 안아주며 함께 기뻐했다. 고진영은 “헨더슨은 투어에서 친하게 지내는 선수”라며 “(우승을 놓쳐서)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헨더슨의 우승을 축하해 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기에 대해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실수가 많았다. 다음에는 좀 더 냉정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하고 싶다. 오늘 경기가 앞으로의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상위권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유소연(31)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정은(25)도 최종 라운드에만 5타를 줄여 7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 희망을 이어갔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은 세계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이 포함된 국가에 한해 최대 4명까지 주어진다. 한국은 고진영(1위) 박인비(2위) 김세영(3위)외에도 김효주(9위) 박성현(14위) 이정은(16위) 유소연(17위) 등이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정은은 “대회가 아직 많이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서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인비(33)는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5위, 김세영(28)은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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