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4ㆍ7 서울ㆍ부산시장 재ㆍ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유권자 입장에서 선거는 영원히 반복되는 게임”이라며 “한 번의 게임에서 내가 선택한 후보가 선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3일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대선은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차원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군데(서울ㆍ부산) 지자체 단체장은 1년짜리로 (유권자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쓸 수 있지만, 대선은 5년이 걸린 문제”라며 “대통령은 불만 표출보다는 앞으로의 국정 운영 능력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친문 프레임 반박… “文대통령과 안 친하면 지지 안 해? 모욕적”
유 이사장은 이른바 ‘친문(親文)ㆍ비문(非文) 프레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른바 친문 세력이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지 않은 정치인은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모욕적”이라며 “언론의 비평을 보면 어떤 후보는 친문이 아니기 때문에 친문을 옹립해서 뭘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내 이름을 갖다 붙인다”고 했다.
이는 여권 주류인 친문 그룹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용인할 수 없다”며 이 지사를 견제할 제3의 후보로 유 이사장을 지원할 거라는 관측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됐다. 자신을 향한 친문 그룹의 차기 대선 등판 요구에 재차 선을 그은 것으로도 분석됐다. 유 이사장은 “친문으로서 나는 훌륭한 정책이 있고 정책을 잘하겠다고 생각하면 지지하는 것”이라며 “그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냐 안 친하냐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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