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27명 자력 대피, 11명은 옥상서 헬기 구조
소방당국, 2층 용접 작업 중 화재 발생 추정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 큰 불이 나서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23분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
해당 건물은 골조 공사가 끝나 건물 외벽과 내부 공사가 진행되는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건물 2층(후면부 기준)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면부와 후면부가 층수가 달라 전면부를 기준으론 5층에 해당한다.
현장에선 60명의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중 4명은 야외에서 일하고 있었고, 건물 내부에서 작업하던 27명은 재빨리 대피했다. 2층에서 한 작업자가 "불이야"를 외치면서 대피가 빨리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11명은 옥상으로 올라가 소방헬기로 구조됐다.
대부분 대피했지만, 1명은 3층(전면부 기준) 쯤에서 추락해 숨졌다. 소방대가 도착하기 이전에 이미 추락한 상태여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외에 17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이 중 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이 난 곳은 도농역 인근으로 지난 10일 화재가 났던 주상복합건물과 불과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33분 대응 1단계, 11시 40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307명과 소방헬기 3대 등 장비 82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 오후 12시57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 35분쯤엔 진화를 완료했다. 발령된 대응 단계도 모두 해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피해 규모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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