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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그 많은 골뱅이·소라는 어디에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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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그 많은 골뱅이·소라는 어디에서 왔을까?

입력
2021.04.26 17:40
수정
2021.04.26 17:4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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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동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검사관리과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K푸드에 관심이 뜨겁다. 불고기ㆍ김치ㆍ비빔밥 등 한식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식 식재료 가운데 외국인들이 잘 먹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골뱅이’다.

골뱅이라는 말은 원뿔형 나사무늬 껍질을 가진 고둥류의 사투리인 ‘고등’ ‘고디’ 등에서 비롯돼 지금은 표준어로 인정받고 있다. 골뱅이는 소라, 갯고둥, 큰구슬우렁이, 피뿔고둥, 물레고둥, 털탑고둥, 물고등 등 고둥류를 통칭하지만, 현재 시판되는 고둥은 큰구슬우렁이와 물레고둥이 대표적이다.

고둥류는 히스친ㆍ아연ㆍ칼륨ㆍ칼슘ㆍ구리ㆍ철ㆍ마그네슘ㆍ나트륨 등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고단백ㆍ저지방으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채소와 함께 먹으면 잃어버렸던 입맛을 되찾을 수 있다.

국내 고둥류 수요가 절대적으로 많다 보니 수입량도 크게 늘었다. 주요 수입국은 영국ㆍ터키ㆍ세네갈ㆍ아일랜드ㆍ모리나티ㆍ베트남ㆍ중국 등 북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다양하다. 2019년 기준 국내산 고둥류는 1만2,975톤 어획됐고, 수입량은 1만3,974톤이다. 국내산 고둥류는 패각을 포함한 채 어획되고 수입산은 육질부 형태로 수입된다. 수입산 사용량이 국내산보다 3.4배가량 많은 셈이다.

수입산 고둥류는 안전할까. 고둥류 수입 신고 절차는 어떻게 될까. 자연산 채취 수산물인 고둥류는 최초 신고 시 구비 서류에 문제가 없는지 서류 검사를 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원이 보세 구역의 보관 창고에 직접 현장 검사를 나가서 외관·색깔·선도·건조 및 유소 현상 등 관능 검사를 통해 적합할 때만 검체를 채취한다. 이후 수은·납·카드뮴 등 중금속,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 패류 독소인 마비성 패독, 기억상실성 패독 등의 항목을 정밀 검사한다. 이후에는 무작위 표본 검사를 통해 철저히 관리한다.

수입 신고 절차와 검사를 통해 적합하다고 판정을 받은 뒤에야 고둥류는 마트, 수산물 도매시장, 통조림 가공 공장 등에 유통할 수 있다. 식약처는 매년 과학적인 종 판별 연구와 수입 수산물 현장 검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교육을 계속 실시하고, 수산물의 형태·유전적 판별 매뉴얼 등을 개발해 소비자와 관련 업계에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식약처가 수입 수산물의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우리 국민이 어떤 수산물을 먹더라도 불안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호동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검사관리과장

이호동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검사관리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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