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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머금은 하늘공원 나무숲

입력
2021.04.26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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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숲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주인보다 먼저 달려 나가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주인을 찾고 있다.

울창한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숲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주인보다 먼저 달려 나가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주인을 찾고 있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숲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숲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숲에서 평화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숲에서 평화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서울 토박이, 또는 1990년대 이전 상경한 사람들이라면 난지도쓰레기매립장을 뒤덮은 ‘쓰레기 산’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1991년 김포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생기기 전 서울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가 쌓였다. 높이만 95m에 달하는 산이, 그것도 쌍둥이처럼 2개나 버티고 서 있었으니, 세간에서 ‘세상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 산’이라고 불렀던 이유를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그런데 쓰레기 반입이 종료되고 세월이 흐르면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각종 식물이 자라나고 새와 동물들도 찾기 시작했다. 생태계가 되살아난 것이다. 이제는 월드컵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옷을 갈아입고, 서울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이 중 하늘공원 산책로는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나무숲으로 빽빽하다. 1990년에 조성했다고 알려진 1㎞ 남짓한 길은 “서울에도 이런 대규모 공원이 있구나”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마치 어느 소도시의 유명 관광지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산책을 하다 보면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서해로 뉘엿뉘엿 지는 햇살 아래, 산책로에서 맞이한 한 줌 바람이 기분을 돋운다. 땀을 식혀주는 나무 그늘까지 만나니 더 고맙다.

순간 내 앞을 지나가던 강아지 한 마리가 주인보다 먼저 달려 나가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주인을 찾는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 조금 천천히 가도 되지 않아?” 철없는 강아지에게 넌지시 혼잣말을 건네며 미소를 지었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숲에서 평화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숲에서 평화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숲에서 조깅하는 시민의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숲에서 조깅하는 시민의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숲에서 평화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숲에서 평화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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