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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아쉬운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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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아쉬운 대처

입력
2021.04.23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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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한승주7단 백 고근태9단 패자부활 1회전<3>

3보

3보


5도

5도


6도

6도

고근태 9단은 2005년 18세의 나이에 천원전 타이틀을 거머쥐며 크게 이름을 알린 기사다. 이밖에도 당시 도요타덴소배, 춘란배, CSK배 등 세계대회 본선에서 활약하며 바둑팬들에게 친숙하다. 현재 국내랭킹은 63위. 지난해부터는 한국바둑리그 합천 팀 감독에 선임된 그는 올해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흑1의 젖힘은 한승주 7단의 고육지책. 그러나 백이 백2, 4, 6으로 안정을 취하자 흑의 두터움이 무용지물이 되었다. 흑3으로 5도 흑1로 좌변을 잡는 것은 소탐대실. 백이 백4와 백8의 선수 활용이 가능해 흑이 얻는 것이 너무 적다. 실전 흑7의 강수에 손을 뺀 백8이 고근태 9단의 호착. 흑이 흑9로 받아줄 수밖에 없을 때, 백12로 끌고 나오는 수순이 좋았다. 백26까지의 진행을 보면 전투 이후 흑이 얻은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흑27, 29의 수법 역시 완착. 한승주 7단이 두터움을 바탕으로 펀치를 크게 휘두르는 스타일이긴 하나 이 장면에선 빠르게 운신했어야 했다. 6도 흑1 자리를 선수로 교환한 후 흑7, 9의 수순을 밟을 타이밍. 백10의 보강엔 대응하지 않고 흑11로 침입한다. 다소 엷지만 전단이 구해지는 수순이다. 백10을 받지 않는 것은 A의 끼움수가 준비되어 있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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