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암석으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산화탄소 1톤을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20유로(2만7,000원) 정도로 싸다. 이르면 5년 뒤 상용화가 예상되는데, 성공하면 인류의 골칫거리인 온난화 및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의 스타트업 기업 ‘카브픽스’가 개발 중인 이산화탄소 암석 전환 서비스가 2025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카브픽스는 이산화탄소를 물과 섞어 지하 400m 아래 현무암층으로 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렇게 2년이 지나면 이산화탄소가 현무암층 빈 공간 안에서 석회석으로 바뀌면서 영구 저장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물론 돈은 든다. 카브픽스는 최소 1억9,000만유로를 들여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연간 2,500만~4,500만유로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업체는 자신했다. 에다 시프 핀드 아라도티르 카브픽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산화탄소 1톤을 처리하는 데 20유로도 들지 않는다”며 “연간 총 탄소배출량의 3% 이상을 포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체는 2030년이면 연간 이산화탄소 300만톤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특별 설계된 선박을 이용해 아이슬란드로 이산화탄소를 실어 나를 계획이며, 탄소를 받아 들일 특수 터미널도 건설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수 선박 역시 친(親)환경적인 메탄올을 연료로 한다. 확장 가능성도 크다. 회사는 “유럽에서는 최소 4,000억톤, 미국에선 7,500억톤을 저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브픽스의 프로젝트는 이미 여러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MS가 운영하는 기후 기금은 카브픽스 등 15개 업체에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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