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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닌 부천에서 멈추는 'GTX-D'...거센 반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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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닌 부천에서 멈추는 'GTX-D'...거센 반발 예고

입력
2021.04.22 10:00
수정
2021.04.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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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김포~부천
서울 통과하지 않아 GTX 가칭도 무색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에 투입되는 철도 차량 실물모형이 지난 20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 여울공원에 전시돼 있다. 뉴스1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에 투입되는 철도 차량 실물모형이 지난 20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 여울공원에 전시돼 있다. 뉴스1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이라 불릴 정도로 경기·인천 지역 초미의 관심사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결국 서울을 지나가지 않게 됐다. 서울과 정부세종청사를 잇는 도시 간 특급열차(ITX) 세종선도 불발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공청회를 개최했다. 해당 계획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향후 10년 동안 철도투자의 방향과 사업을 제시한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가칭 GTX-D 노선은 김포~부천으로 결정됐다. 모두 서울을 통과하는 기존 GTX들과 달리 서울로는 진입하지 않아 GTX란 명칭을 붙이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GTX-D로 불린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도시철도 장기역에서 서울 지하철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운행된다. 서울과 연결을 원했던 경기 및 인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수도권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계획도(안). 한국교통연구원 제공

수도권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계획도(안). 한국교통연구원 제공

서울 연결이 불발된 이유는 사업 타당성이다. 인천시가 제안한 일명 'Y자 노선'의 경우 경기 하남시에서 강남구 등 서울 남부를 통과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국제공항 방면과 경기 김포시 방면으로 갈라지는 노선이다. Y자 노선 사업비가 10조 원에 가까운 반면 '김포~부천'은 2조1,000억 원 정도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 전체 철도망을 짜야 해 수도권에 과도한 사업비가 투입되면 지방과 균형 문제가 불거지게 된다"며 "강남구나 인천으로 노선이 이어질 경우 서울 지하철2·9호선과 공항철도 수요를 상당히 잠식하는 것도 한 이유"라고 밝혔다.

전국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계획도(안). 한국교통연구원 제공

전국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계획도(안). 한국교통연구원 제공

ITX 세종선도 불발됐다. 그간 세종시는 서울에서 세종을 잇는 노선을 구상했으나, 최종적으로 대전 지하철1호선 반석역에서 세종청사, 오송역, 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대전~세종~충북) 신설로 결정됐다.

이 밖에 별내선·분당선·일산선 연장, 대장~홍대선, 신구로선이 신규 광역철도로 건설된다. 부산~양산~울산, 광주~나주, 대구~경북 광역철도도 신설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른 신규 사업 투자 규모를 54조1,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기존 시행사업을 포함한 총 투자 규모는 114조7,000억 원에 달한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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