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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썼는데?"... 발리서 추방 위기 놓인 외국인,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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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썼는데?"... 발리서 추방 위기 놓인 외국인, 알고 보니

입력
2021.04.21 17:20
수정
2021.04.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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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마스크 미착용 반복되면 추방?
얼굴에 마스크 그리고 단속 통과?
인니 네티즌들 "당장 추방하라"

마스크를 얼굴에 그리고 인도네시아 발리 한 마트에 나타난 미국인. SNS 캡처

마스크를 얼굴에 그리고 인도네시아 발리 한 마트에 나타난 미국인. SNS 캡처

"죄송합니다만,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합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마트 경비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외국인 여성을 제지했다. 잠시 사라진 여성은 다시 나타났다. 이번엔 경비원이 여성을 통과시켰다. 언뜻 보면 마스크를 낀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 여성은 경비원을 속일 생각으로 보통 마스크를 쓰면 가려지는 얼굴 부위를 파란색 화장으로 칠했다. 마스크 줄과 끝 부분처럼 보이게 파란색 가장자리와 귀로 이어지는 부위엔 흰색을 칠했다. 언뜻 마스크를 쓴 것처럼 보여 경비원이 착각한 것이다. 동행한 남성은 "(들킬 수 있으니) 입을 열지 말라"고 말했다. 마트 손님들 대부분은 이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 여성은 마트 곳곳을 돌아다녔다. 결국 한 여성이 마스크를 그린 외국인 여성을 알아보고 꾸짖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마스크를 얼굴에 그린 미국인. SNS 캡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마스크를 얼굴에 그린 미국인. SNS 캡처

21일 드틱닷컴에 따르면 미국에서 온 외국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1분36분짜리 동영상이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당장 체포해서 추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나기 위해 모두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경제가 망가져서 반죽음 상태에 놓인 발리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아울러 이민국사무소와 경찰이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현재 발리는 특별 허가를 받지 않은 외국인의 입도가 금지돼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가 단속에 걸린 외국인에겐 100만 루피아(약 8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마스크 미착용이 반복되면 추방된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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