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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김종인, 어린애 같아"... 전직 '구원투수'끼리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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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김종인, 어린애 같아"... 전직 '구원투수'끼리 신경전

입력
2021.04.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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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윤석열은 자기 뜻 분명히 밝혀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 뉴스1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 뉴스1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어린애 같다. 좀 어른스럽게 얘기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최근 자신을 비판한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 "하류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비판에 대해 "잘못된 당에 들어가서 치유하는 책임을 맡았던 의사가 당을 나와서 하는 말이 '원래부터 안 되는 환자다. 상태가 엉망이다'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이 논리대로라면) 본인이 들어가서 당이 더 나빠진 것인데 자가당착이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최근 김종인 전 위원장을 향해 "윤석열이 뇌물을 받은 전과자와 손을 잡을 리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종인 전 위원장도 "하류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옛날에 날 만나겠다고 쫓아다녔다"고 응수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비판한 배경에 대해 "정치의 교육 기능을 생각하면 뇌물수수라든가, 법원 판결까지 받은 오류나 흠이 있는 사람이 정치하는 것을 자제해줘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당시 2억1000만 원의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전력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야권의 대선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자기 뜻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곳곳에서 윤 전 총장 얘기를 하면서 당도 만들고 하는데 나중에 본인의 뜻하고 상관없이 뿌리가 내려지면 윤 전 총장 스스로 움직이기 힘들어진다"면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갈 것인지 분명히 자기 뜻을 밝혀줘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새로 들어서는 지도부가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을 해야 한다"며 "혁신을 하지 않으면 유력 대선주자 영입도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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