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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 몰려간 인천...아파트값 상승률 서울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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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 몰려간 인천...아파트값 상승률 서울의 3배

입력
2021.04.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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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인천만 유일하게 상승
매매 까다로운 '탈서울' 바람 영향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주춤한 서울 아파트 시장과 달리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수도권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불어 닥친 '패닉바잉(공황 매수)' 수요가 중저가 매물을 찾아 인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5.06%로 서울(1.56%)의 세 배가 넘는다. 이 기간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5.73%로 인천보다 높았지만, 상승폭이 계속 늘어난 인천(1월 1.09%, 2월 1.77%, 3월 2.07%)과 달리 경기는 2월 대비 3월 상승률이 0.53%포인트 감소했다.

주택 가격이 상승하거나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심리도 수도권 중 인천에서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2.80%에서 올해 1월에는 0.50%로 상승폭이 둔화되다가 2월에는 5.60%로 급등했다. 반면 서울은 같은 기간 -2.90%, -2.00%로 하락하다 2월엔 -4.60%로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도 -0.70%, -2.70%, -2.10%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분양시장 열기도 뜨겁다. 양지영R&C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 신청을 접수한 'e편한세상 주안 에듀서밋'의 최고 경쟁률은 231.5대 1까지 치솟았다. 1월 선보인 인천 부평구 청천동의 '부평캐슬&더샵퍼스트'는 581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1만2,101명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강도 높은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으로 아파트 거래가 까다로워진 서울 대신 중저가 매물이 포진한 인천으로 매수 심리가 옮겨간 것으로 봤다. 양지영R&C연구소는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등 개발호재가 기대되면서 '탈서울' 수요가 인천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본일 한국부동산원 연구원은 "인천에서도 아파트값이 이미 높은 청라 지역보다는 검단신도시 쪽에서 많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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