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국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백신 기계약 물량의 신속한 도입, 추가계약 검토, 다양한 외교적 노력 등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약속한 백신 도입이 지연되면서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백신 접종 등에 대해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확보 및 접종에 더 속도를 내겠다"며 "4월 말까지 300만 명, 상반기까지 1,200만 명에게 1차 접종 완료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부터 예방접종센터를 지금의 175개소에서 204개소로 확대하고, 4월 말까지는 전국 모든 시·군·구에 총 264개소의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 주부터 의료기관·약국 종사자, 만성신장질환자, 경찰·소방 등 사회 필수인력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을 넘은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 모두 단 한순간, 단 한 치의 방역 긴장감도 결코 놓을 수 없으며 놓아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 위기가 한창일 때의 확진 동향, 선제 검사, 의료 역량 및 백신 보급 등 당시의 제반 여건과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비교해볼 때 긴장감을 견지하면서도 지나친 공포감과 불안감은 가지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에 비해 확보한 병상이 크게 늘었고 백신이 개발됐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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