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미일 정상회담 한 스가 日총리 비판
"미국에 만찬 거절당하고 자랑? 서툰 잔꾀"
"바이든, 도쿄 올림픽 지원 발언 안 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만찬 요청을 거부당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불쌍하다"고 비판했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19일 하토야마 전 총리가 전날 트위터에 올린 스가 총리 비판 메시지를 일제히 보도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첫 만남이었는데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서로를 '요시', '조'라고 친밀하게 부른 연출은 외무성의 잔꾀였다"면서 "서툴고 불안했고 매우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무성의 자존심이 결여된 것도 상당히 문제였지만, 만찬을 거절당하고 햄버거를 먹으며 20분 동안 정상회담을 한 (스가 총리가) 불쌍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래도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 첫 번째 국가가 일본이라는 걸 자랑하느냐"고 일갈했다.
"스가, 도쿄올림픽에 대한 전 세계 여론 알아야"
하토야마 전 총리는 스가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쿄올림픽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받고 싶었지만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받고 싶었겠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안전·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스가 총리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을 뿐"이라며 "개최 지원 (발언)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어 "기자들로부터 '올림픽 개최 (강행)은 무책임한 게 아니냐'고 질문 받자(스가 총리는) 대답을 못 했다고 한다"며 "스가 총리는 이게 전 세계의 목소리란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앞서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정상 간 만찬 개최를 위해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미국 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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