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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산제작센터 '방송용지' 폐지해야”… 고양시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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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산제작센터 '방송용지' 폐지해야”… 고양시 ‘난색’

입력
2021.04.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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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둥지 제작센터 이전 준비 관측

SBS 일산제작센터. 독자 제공

SBS 일산제작센터. 독자 제공

SBS가 경기 고양 일산제작센터의 도시계획시설(방송·통신시설) 폐지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BS가 일산제작센터 이전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SBS를 30년 가까이 곁에 둔 시민사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고양시가 "도시계획 시설 폐지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진행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19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SBS 요청에 따라 지난 1년 여간 일산제작센터의 도시계획시설 폐지 방안을 놓고 수차례 사전 실무협의를 벌였다. 1995년 준공된 SBS 일산제작센터는 일산 탄현동 9만3,460㎡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야외 세트장도 갖췄다.

SBS는 이곳을 프로그램 제작의 전진기지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수 년 전부터 주변에 초고층 아파트 단지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경관 훼손으로 야외촬영 등이 제한을 받게 되자 제작센터 이전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BS는 고양시에 방송·통신시설 용도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고양시가 1997년 해당 부지를 SBS와 협의도 없이 도시계획법 상 도시계획시설(방송·통신시설) 부지로 결정하는 등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고 있다. 방송통신시설 용도가 폐지되면 제작센터 이전은 물론 아파트 등의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SBS가 해당 부지를 본격 개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해당 부지의 용도지역은 현재 3종일반주거지역이다.

고양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시설 결정 당시 공공성이 있는 시설로 봐서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했고, 법적 절차도 다 거쳤다”며 “현재 시가 나서서 도시관리계획을 재정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SBS 관계자는 “고양시가 일방적으로 제작센터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해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과거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방안을 협의하는 중으로, 현재 제작센터 이전 등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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