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주민·환경단체·공무원 참가
전남 순천시가 순천만 갯벌에 추진 중인 해상데크 생태계 훼손 논란에 대해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공청회는 21일 순천시청에서 열리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인원을 주민과 환경단체, 공무원 등 40여명으로 제한한다.
순천시는 2019년 해양수산부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된 순천만갯벌 어부십리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와 시비 등 121억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별량면 우명항에서 거차항까지 해상데크, 어부갯벌길, 어부장터, 휴식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환경·시민단체는 최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만갯벌에 해상데크길 설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해상데크 조성 사업은 순천만에 남은 유일한 자연 해안선 구간을 지나고, 그곳에 서식하는 해양 보호 생물에 대한 고려 없이 계획이 수립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별량면 일대 어민들은 환경단체 주장에 대해 "낙후된 어촌어항 접근성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어촌 소득 증대를 위해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며 "시민단체가 독단적으로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지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환경·시민단체 모두 시정의 중요한 협력자다"며 "시민공청회를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분열된 의견을 수렴해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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