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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김부겸 비판한 원희룡 비판 "형이라면서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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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김부겸 비판한 원희룡 비판 "형이라면서 조롱?"

입력
2021.04.19 07:36
수정
2021.04.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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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글 올려
"원희룡의 얄팍한 수, 형이라 부를 거면 덕담할 것이지"

지난해 11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해 11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형'이라고 부르며 쓴소리를 내뱉은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비판을 내놨다.

정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형이라 부를 거면 축하나 덕담을 할 것이지, 고작 한다는 말이 조롱에 가까운 비아냥을 늘어놓다니"라며 "고작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십 년 지난 한때의 인연을 끌어와서 형이라 부르면서 그 형을 깔아뭉개면서 그 형을 자신의 언론플레이 먹잇감으로 써버리는 저 얄팍한 수준의 인간성을 모를 줄 아는가"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님께서 생각하는 분노의 본질과 대상이 이미 달라져버린 분에게 님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님과는 철학이 다르고 님의 창끝의 방향과도 다르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끄시고 그쪽 집안일이나 잘 하시오"라며 "그쪽 집안 사정도 만만치 않아 보이던데 실없이 한가한 소리 그만하고 님의 앞가림이나 잘 하시길"이라고 일갈했다.

또 "남의 일에 이러쿵 저러쿵 할 시간에 '위기의 민주주의'라는 영화도 보시고, 남의 일 간섭할 시간에 책 한 권이라도 더 읽어라"라고 말했다.

앞서 원 지사는 자신의 SNS에 김 후보자의 총리 지명을 두고 "형에 대한 우정을 담아 총리 후보자에게 요청하려 한다"고 편지 형식의 글을 올리며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강성 친문 민주당원)'들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두 사람은 과거 김 후보자가 한나라당 당적을 지닌 시기에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대통령의 퇴임 후 걱정은 그만둬라. 정세균 총리가 후보자 청문회 시작도 하기 전에 급히 나간 이유가 뭐냐. 대통령 지킬 후보 세우는 게 급했냐"며 "저는 형이 이 정부의 마지막 총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대통령이 바뀌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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